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 주요 관광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함께 공동으로 7번째 미 주요 관광고객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워싱턴을 비롯,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등 미국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한국인은 총 71만여명. 지난해 미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 수는 약 5천만명으로 한국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 미국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제일 많은 외국인은 캐나다인으로 지난해만 1천4백60만명이 미국을 다녀갔다. 다음으로 멕시코가 1천30만명으로 2위, 3위는 일본으로 510만명, 다음으로 영국이 470만명, 독일 180만명, 프랑스 110만명, 한국과 브라질 71만명,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 60만명 순이다. 미국 관광업계는 올해 미국을 찾는 관광객수가 지난 해에 비해 4% 늘어난 5천3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관광업계는 2004년까지 6천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 호텔을 비롯한 여행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 관광업계가 이처럼 국내 관광객들보다 외국인 관광객에 초점을 맞춰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에 비해 무려 4배의 여행경비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