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능력을 지닌 미사일과 부품들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중국이 위반했다는 의혹을 논의한 미-중간 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24일 공식 종결됐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양국간 회담이 종결됐다"며 "회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3일부터 베이징에서 중국 국영기업이 파키스탄에 미사일부품을 판매, 지난해 체결된 양국간 협약을 위반했다는 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대해 회담을 가졌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23일 오후 양국 대표들이 `솔직'(candid)하게 협약 위반 문제를 논의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솔직하게'란 표현은 외교계에서 `난항을 겪거나 격렬한 논쟁'이 빚어진 경우에 쓰인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빌 클린턴 행정부와 맺은 협약에서 다른 국가가 핵무기 탑재능력이 있는 탄도탄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홍콩 링난 대학의 폴 해리스 정치학 부교수는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 등의 현안들이 양국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책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