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2일 카이로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오리엔트 하우스 강점을 포함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담에서 아랍 외무장관들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위한 아랍권의 공조를 이룩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력 저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랍연맹은 밝혔다. 아랍 외무장관들은 또 이슬람 및 기독교 성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된 침략과, 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본부인 오리엔트 하우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시설물들의 강점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아랍연맹측은 설명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현황을 보고하고 자치지구에 대한 국제감시단의 파견을 거듭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 외무장관들의 이날 긴급회담은 이스라엘의 오리엔트 하우스 강점에 맞서 아랍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아라파트 수반의 호소를 반영해 열리게됐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회의에 앞서 지중해변 휴양도시 마르사 마트루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 재개를 비롯한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도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 중동정세 현황을 협의했다. 알 샤라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아라파트 수반의 시리아 방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