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포함됐던 아동 성범죄자 에릭 프랭클린 로서(49)가 태국 수도 방콕에서 21일 체포됐다고 현지미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서가 첩보를 받고 출동한 FBI 요원과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돼태국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출생한 로서는 아동 성범죄 혐의로 미국과 태국에서 지난해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앞서 태국 경찰은 지난해 2월9일 방콕에 있는 로서의 아파트를 급습, 수백여점의 포르노물과 15세 이하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물을 증거로 압수한뒤 로서를체포했었다. 또 미 인디애나주 연방 대배심도 지난해 3월 11살에 불과한 소녀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등 어린이 포르노물을 생산.배포한 혐의로 로서를 기소했다. 그러나 로서는 지난해 4월 자신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보석을 신청해 석방된뒤 잠적했다. FBI는 로서가 잠적하자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로서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검거된 로서는 태국 방콕의 고급 호텔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자택에서 체포될 당시에는 저명한 집안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방콕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