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지방에서 17일 폭풍우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 한국 여성 2명이 익사하고 나머지 20명은 구조됐다고 현지 해안경비대와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레우벤 리스타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마닐라 라디오 DZBB에 출연, "배가 큰 파도에 전복됐으며 불행히 2명의 여성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20명의 탑승자 중 14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DZBB방송은사망자가 유옥돈(39)씨와 김영리(38)씨라고 보도했으나 해안경비대측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해안경비대측은 여객선이 사고당시 한국인 관광객 16명과 현지인 2명,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보라카이섬 휴양지로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과 희생자 사체는 파나이섬의 카티클란 마을로 옮겨졌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