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지속되는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은 오는 200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지전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군당국의 분석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기획본부가 군사 정보를 토대로 향후 5년간의 대응전략을 분석한 연례전략평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거나 완전 평온이 이뤄지기보다는 현재와 같은 소규모 분쟁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분쟁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대형테러 발생 등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또는 북부지역의 헤즈볼라 및 시리아와의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06년까지 팔레스타인과 소모적 분쟁이 지속되고, 북부전선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기획본부는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73년과 같은 아랍권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이나 이란, 이라크의 공격, 이집트.요르단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대응 방안중 하나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일방적 분리조치가 고려될 수 있으나 현 정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붕괴하거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실각하지는 않겠지만 과격세력의 입지 강화로 정책 결정 및 집행능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아직 전략평가보고서를 완성하지 않았으나 곧 이를 마무리, 국방장관과 국방관련 각료회의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