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무인 태양전지 추진 비행기가 13일 지상 29.4㎞ 지점까지 상승, 이 부분 세계기록 2개를 경신했다고 NASA당국자가 밝혔다. 헬리오스로 명명된 이 프로펠러 추진 비행기는 이날 하와이 현지시간 기준 오후2시4분(한국시간 14일 오전 9시4분) 고도 24.45㎞에 도달, 같은 기종인 패스파인더플러스가 지난 1998년에 작성한 기록을 깼다고 NASA 드라이든 비행연구센터 제니 배어-라이드하트 대변인이 말했다. 헬리오스는 40분 뒤에는 고도 28.8㎞에 도달함으로써 미 정찰기 SR-71 블랙버드가 1976년에 세운 고도기록도 넘어섰다. SR-71가 당시 세운 고도기록은 25.52㎞였다. 헬리오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후 4시9분께 29.4㎞까지 상승했다. 주변 온도는섭씨 영하 40도. 배어-라이드하트 대변인은 "이 비행기는 하강중에 있다"면서 이번 기록은 아직공식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펠러 14개에 의해 시속 30∼50㎞의 속도로 비행하는 헬리오스는 날개를 덮고 있는 6만5천개의 태양전지로부터 동력을 얻는다. NASA측은 이 비행기가 통신 또는 과학 위성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