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발표한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제한적인 지원 결정의 기본정신을 벗어난 법률제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13일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농업예산 지출안에 서명하면서 보도진에 "지난 9일 발표된 성명은 내 생각이 미국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내가 결정한 사항을 저해하는 어떠한 법제화도 거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발언뒤 자신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대해 "지난 목요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답변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동안 심사숙고했고 미국을 위해 옳다고 생각, 엄격한 사용제한을 조건으로 한 연방정부기금 지원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내 생각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의 연방기금 지원계획이 철저하게 여러모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하고 "이는 도덕적 문제이며 더 나아가 우리들이 인간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기회여 나는 그 길을 펼쳐놓았다"고 밝혔다. 공화ㆍ민주 양당 일부 상원의원들은 9월 미 의회가 재개되면 부시 대통령의 엄격한 제한을 조건으로 한 기금지원의 완화를 위해 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과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부시 대통령 측근들은 그러나 의회 일부의 움직임과 관련해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어떤 발견을 하게 될 지와 관계없이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을 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금 지원발표뒤 지난 12일자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의학연구에서 (타인의 의학적 이득을 위해) 생명을 죽이는 것은 비윤리적일 수 있으나 생사가 결정된 데서 연구에서 이득을 얻는 행위는 윤리적이다"라고 밝혔다. 톰슨 장관은 이날 NBC-TV '언론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미 국립보건원(NIH)이 규명한 60여개 줄기세포주(株)만으로도 충분히 소아당뇨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각종 질병치료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은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는 그 문제에 대해 매우 강력한 발언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카드 비서실장도 폭스TV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남을 만큼 줄기세포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런 스펙터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기존60여개 줄기세포주만으로 치료제 개발에 충분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자신과 톰 하킨 상원의원(민주. 아이오와)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권 대상을 시험관(in-vitro) 수정에서 나온 버려진 배아까지 포함하는 법제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퍼드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