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북부에서 11,12일 흑인 농부들이 백인 농장을 공격, 약탈하는 등 토지를 들러싼 흑백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 하라레에서 북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친호이와 인근 도마, 망구라지역의농장 100여곳이 흑인들의 습격을 받았으며 백인 농장주들은 흑인들의 공격을 피해농장과 집,가구등을 버리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백인 농장주들의 모임인 농민연맹(CFU)의 콜린 클로에테 회장은 경찰이 폭력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농장주와 가족 300여명이 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지갈등이 정치적인 문제라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폭력사태는 지난 6일 백인 농장주 21명이 농장을 무단 침입한 흑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확산됐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백인들이 소유한 농장 5천여곳을 몰수해 이를 흑인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CFU는 정부의 토지개혁정책을 헌법재판소에 제소, 백인 토지를 무단 점거한 흑인 농부를 퇴거시키라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는 커녕 백인토지를 점거한 흑인 농부를 합법화시키는 법률을 제정했었다. (하라레 A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