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민, 보수, 공명당 등 연립 3당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방위비 관련예산을 삭감하려는 방침에 대해 "방위비의 특수성을 감안해 삭감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전했다. 연립 3당측은 미.일 방위협력과 자위대의 현대화 등을 감안할 때 방위비 예산삭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성역없는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방위비를 일반정책경비와 마찬가지로 10% 삭감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지난 7일 "방위비도 삭감대상이 된다"면서 "재일 미군 주둔경비에도 칼을 대겠다"고 말했다. 방위비가 삭감될 경우, 이는 1999년 이후 3년만의 일이 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