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겸집권 자민당 총재가 10일 당소속 참의원, 중의원 합동총회에서 총재에 재선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9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치력을 인정받아 투표절차 없이 차기 총재로 재신임을 받게 된다고 일본 언론이 8일 전했다. 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파를 비롯해 당내 각 계파도 이미 고이즈미 총리의 총재 재신임에 동의한 상태이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 2년간 자민당 총재직을 수행하게 됐다. 당초 자민당은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체제로참의원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를 선거용 총리로 내세웠으나, 고이즈미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냄으로써 별다른 이견없이 총재 재신임 절차를 밟게 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