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굴곡진 역사와 함께 했던 월남의 마지막 대통령 덩 반 민 장군이 사망했다고 그의 딸인 마이 덩 씨가 7일 밝혔다. 향년 86세. 마이 덩 씨는 휠체어 생활을 하는 민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자택에서 쓰러져 인근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밤 사망했다고 말했다. 지난 40년대 프랑스군에 복무했던 민 전 대통령은 54년 프랑스 식민통치가 끝난뒤 월남군에 들어 갔으며 63년에는 미국의 지원 아래 당시 고딘디엠 정권을 무너뜨린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나 민 전 대통령은 두달 뒤 군부의 역쿠데타로 실각하고 망명생활을 하기도했으며 75년 4월 28일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이틀만인 4월30일 베트남에 무조건 항복을 발표했다. 민 전 대통령은 월남 패망 이후 구금됐다 지난 83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최근 수년간은 미국에서 생활했다. (패서디나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