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대학 연구팀이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 예방 백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의학전문지 '병리학'이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인간 유전자를 지닌 11개월짜리 생쥐들을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 프라크가 7개월동안 89%까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백신은 뇌에 있는 용해성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을 5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토머스 위스니에스키는 "이는 백신주사를 통한 접근방식이 알츠하이머병 극복에 커다란 희망을 던져주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접근 방식은 독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내년 초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츠하이머병 백신 상용화를 위한 또다른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중이나 뉴욕대학 연구팀은 이는 뇌의 신경세포에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블라스 프란지오네는 "우리가 개발한 펩티드 백신은 덩어리로 뭉쳐지지 않고 용액 상태로 남기 때문에 신경세포에 독성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