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며 한국을 방문한 일본 구마모토(雄本)현 교사대표들이 3일 우금치 동학혁명기념비를 찾아 '구마모토현 내에서 왜곡된 교과서를 채택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성명을 냈다.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우금치 동학혁명기념비를 참관한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현민의 회 교육방문단(단장 호리 코오타로.47.구마모토대 교수)과 전교조 충남지부, 대전충남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공동성명에서 "구마모토현을 비롯한 일본의 자치단체 중에서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는 곳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두 나라의참된 미래와 평화 우호를 위해 채택을 포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충남도 등 한국의 자치단체도 왜곡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막바지 행정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그동안의 숱한 노력과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구마모토지역에서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 끝까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여에 걸친 두 나라, 양 지역 시민단체간 교류를 통해 배운 것은민간차원의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없이는 진정한 우호관계도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교사대표들은 대학교수와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소학교 교사, 지방의회 의원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독립기념관과윤봉길의사 사적지, 우금치 동학혁명기념비 등을 찾았고 이날 오후에는 예산에서 전교조 회원들과 함께 한국역사 등에 관한 공동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4일 서대문형무소와 경복궁, 민속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공주=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