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취임 11일만인 3일 신정부를 이끌 각료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2일 보도했다. 아흐마트 티르토수디로 대통령자문위원장은 1일 "메가와티 대통령이 내일 각계정파 지도자들과 만나 입각 대상자들을 확정, 오는 3일 이들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3일 국민협의회(MPR)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뒤 부통령궁에 계속머물러온 메가와티 대통령이 집무실을 대통령궁으로 옮기는 오는 6일부터 새 내각이공식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자문위원회에서 조만간 각계 전문가들을 초빙, 안보 및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듣고 정책보고서를 작성해 메가와티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집권 민주투쟁당(PDIP)은 압두라만 와히드 전(前) 대통령 집권 후 폐지됐다가최근 부활 방침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던 공보부를 신정부에서도 설치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수트집토 PDIP 사무총장은 1일 "공보부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에 공보처를 신설,이리안자야와 칼리만탄과 같은 외딴 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독립기자연맹을 비롯한 언론단체들과 비정부기관들은 최근 공보부부활 방침과 관련해 헌법상 보장된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라며 강력반발했다. 한편 존 하워드 호주대통령은 압두라만 와히드 전(前) 대통령 탄핵 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2일 자카르타를 방문, 메가와티 대통령과 양국간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