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과 관련해 미국과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31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과 지난 72년 체결한 ABM 협정 개정에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틀린 것" 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지금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었기 때문에 "양국간 미사일방어망또는 전략적공격무기에 관한 어떠한 불일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미국이 미사일방어망에 관해 언급할때 무슨 생각을 갖고있는지 말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ABM 협정 개정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는 라이스 보좌관이 미사일방어망 구축에 관한 새롭고 설득력있는 설명을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미사일방어망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는 오는 8월 7일 유리 보루에브스키 장군을 미 국방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국방부의 전문가들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는 미국에 핵탄투 1천500기를 폐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