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안보 문제를 논의한다고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30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타르-타스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략적 안정에 관한북-러 두나라의 입장은 정상회담 직후 체결될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명시된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특히 "우리는 북한의 로켓계획이 전세계 안보에 문제를 준다고생각하는 편에 서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와 함께 북-러 정상이 한반도 문제도 논의한다고 소개한 뒤"러시아는 남북한간 대화 지속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정상은 이밖에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일련의 공동사업을 논의하며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 사업들의 성사가 좌우된다고 로슈코프 차관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 정상회담 후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방문해 북한측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련의 기업체들도 둘러볼 가능성이 있다고 로슈코프 차관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3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4일 푸틴 대통령과 지난해 7월 평양회담 이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30일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약 30분간 기착해 기관차를 교체한 뒤 다시 모스크바행 여행을 재개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 밖으로나오지 않았고 역에는 주민 약 50명이 있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기차가머무는 30분동안 다른 열차 4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한편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은 1984년 5월21일 이곳을 방문해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력발전소'를 둘러보는 등 반나절을 보냈었다고 이 통신은 소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 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