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를 대체하는 서비스들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MP3 음악파일을 공유시키도록 해 주는 이들 서비스는 저작권 보호에 대한 법원의 강경입장에 주춤하기는 커녕 오히려 냅스터의 빈 자리를 메워 성장해야겠다는 식의 경쟁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10여개의 파일공유 서비스중 냅스터의 후계자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KaZaA"와 "오디오갤럭시(Audiogalaxy)". 현재 전세계 수백만대의 PC에는 이들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깔려 있다. 인터넷 매체인 C넷의 다운로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 후반 2주 동안 냅스터 유사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증가율이 1백24%에 달했다. 이들 서비스의 성장은 음반회사들이 파일 무료교환으로 불붙은 P2P(1대1 컴퓨터 정보 교환방식)의 대세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 프로그램들은 기능면에서도 냅스터를 능가,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이 만든 KaZaA는 중앙집중방식의 디렉토리가 아닌 분산형 구조를 구현, 검색.다운로드 속도를 빠르게 했다. 오디오갤럭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가능토록 설계됐다. IDC의 분석가인 맬컴 매크래츨란은 "샌프란시스코 음반회사들이 냅스터라는 한 괴물을 죽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괴물이 다시 1백개의 다른 괴물로 증식하고 있다"며 "이 괴물의 생명력은 냅스터라는 회사가 아니라 수천만명의 고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