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민간상업방송 수석 TV앵커가 전날 저녁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뒤 26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방송사 관계자가 밝혔다. 비관영 RUSTAVI-2 TV는 자사 수석앵커이자 밤 11시 나이트 쿠리어쇼 진행자인 게오르기 사나야가 머리에 충을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루지야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만 발표했을 뿐 그밖의 논평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RUSTAVI-2 채널은 그루지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TV방송으로 나이트 쿠리어쇼는 시청자들에게 그날 그날 일어난 주요 사건에 관한 실시간 인터뷰와 분석을 제공하고있다. 앵커 피살소식이후 시민 수백명이 그의 아파트로 몰려들었으며 게오르기 마파리슈빌리 검찰총장과 카하 타르가마제 내무장관도 그루지야 의회 의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았다. 예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은 TV회견에서 사나야 앵커의 피살소식에 "격분을 해있다"고 말하고 내무장관과 국가안보 책임자를 위원장으로 특별조사반을 구성, 철저히 수사하도록 명령했다. 마야 니골라이슈빌리 법무부 법의학담당관은 "사나야는 26일 오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숨진 앵커 사나야는 올해 26세로 아내와 아들을 두고 있으며 가족들은 휴가를 떠나 집에 없었다. (트빌리시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