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전문 '블룸버그 뉴스 서비스'의 회장 자리를 내놓고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59)가 시장선거에 떨어져도 블룸버그 뉴스의 경영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룸버그 후보가 전날 포스트 편집진과 가진 회견에서 "뉴욕시장이 되지 못한다면 무언가 다른 일을 하게될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난 뒤 블룸버그 뉴스의 경영에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블룸버그 뉴스가 현재 나 없이도 돌아가고 있다"면서 "왕이 죽어도 조직은 돌아가며 좋은 조직이라면 더 잘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뉴욕시장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20년간 일궈온 블룸버그뉴스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피터 그라우어 이사를 후임으로 임명한 바 있다. 그는 경제뉴스 전문 매체로 성공하면서 순자산가치가 60억∼10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블룸버그 뉴스 서비스의 지분 중 72%를 갖고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메릴린치와 직원 6명이 각각 20%와 8%를 갖고있다. 공화당 후보로 선거직에 처음 도전하는 블룸버그는 막강한 재력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뉴욕시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있는 민주당측의 후보 4명 모두에게 크게 뒤지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