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부룬디에서 22일밤 투치족 병사 72명이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당국에 의해 진압됐다고 국방부의 한 고위 간부가 밝혔다. 이 관리는 반란을 일으킨 병사들이 투항했으며 반란지도자들중 4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투치족 병사들은 지난 96년 쿠데라로 집권한 피에르 부요야 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해 수류탄과 공격용 소총등으로 무장한 채 수도 부줌부라에서 쿠데타를 기도했었다고 시릴 은다이루키예 국방장관이 밝혔다. 이들은 리베레 히쿠구부룬디 군참모총장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민간인 차량에태워 북쪽 산악지대로 도주를 시도했다가 군에 적발돼 주동자들만 체포되고 나머지는 군부대로 되돌려보내졌다. 반란병사들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중재하에 진행되고 있는 부룬디평화협상에 반대해 쿠데타를 기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요야 대통령은 이날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열린 협상에서 3년간의 과도정부의 절반을 이끌어갈 대통령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7년여간 계속된 후투족과 투치족간 종족분쟁으로 20만명이 숨진 부룬디에서는 지난 4월에도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정부군에 의해 제압된 바 있다. ycs@yonhapnews.co.kr (부줌부라 A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