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코소보 방문을 끝으로 제2차 유럽순방을 마치는 대로 이번주부터 미사일방어망 기본체제 구축을 위한제반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핵무기감축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사일방어체제 문제를 집중 논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핵무기 감축협상과 연계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대외적으로 워싱턴-모스크바간 새 전략핵안보 협정 체결을 서두르는 한편 대내적으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및 대의회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3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막전막후 협상을 통해 미사일방어체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유럽 우방 및 동맹국들을 설득하는 한편 오는 10월 베이징 방문을 통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미사일방어체제추진에 관한 양국간 이견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오는 2005년 미사일방어체제 실전 배치를 목표로 빠르면 2004년까지 지상.해상.공중.우주를 통합한 총체적인 미사일방어망 구축을 위한 기본체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아래 의회 예산확보및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에요격미사일 발사 실험기지 건설, 추가 미사일 요격 실험 등 제반 추진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는 24일 귀국에 앞서 자신을 수행중인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곧바로 모스크바로 파견, 미국과 러시아간 새로운 전략핵안보의 틀을 마련하고 현재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러시아 외무장관 및 국방장관과 별도 외교 채널을 가동해 워싱턴-모스크바간새 전략안보협정 체결을 서두르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