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43개 공립중학교 교과서 채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우익계열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를 채택키로 했던 도치기현의 시모쓰가(下都賀) 지구의 당초 결정이 백지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모쓰가 교과서 지구 관내 이와후네마치(岩舟町)는 23일 자체 교육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새 교과서...모임'측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교과서 지구내 2개시(市)와 8개의 마치(町) 가운데 모두 8곳이 당초 교과서 채택협의회가 결정한 `새 교과서...모임' 채택을 거부, 25일 열리는 재심의에서 이변이 없는 한 우익교과서 불채택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야마 야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 23일 "도치기와 와카야마(和歌山) 등지에서 외부의 힘이 가해져 교과서의 공정한 채택에 영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도야마 문부상은 "(해당 지역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이 보고되고 있다"며 "외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각 채택권자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 아래 적정한 교과서를 채택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