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경구피임약이 구형인 제2세대 피임약에 비해 정맥혈전을 유발할 위험이 1.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컬 센터의 예아네트 케머렌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3세대 피임약의 부작용이 논란이 되기 시작한 1995년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이와 관련한 연구보고서들을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케머렌 박사는 제3세대 피임약은 특히 이를 처음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위험이가장 커 제2세대 피임약에 비해 정맥혈전 위험이 3.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3세대 프로제스토젠이 들어있는 제3세대 피임약은 1995년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3건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당시만 해도 최고 인기를 누리던 제3세대 피임약을 여성들이 대거 기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의 연구보고서들은 나중에 방법론과 분석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그 충격이 희석되었다. 제3세대 피임약은 독일의 쉐링제약회사, 네덜란드의 화학공업 그룹인 아코 노벨산하의 오르가논 제약회사, 미국의 어메리칸 홈 프로덕츠의 자회사인 와이에스 제약회사가 생산-판매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