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안을 통과시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2일 자카르타의 교회 두곳에서 폭발사건이 발생, 여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TV방송이 보도했다. 메트로 TV는 남부 자카르타의 산타 아나 가톨릭 교회에서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으며 30분뒤 3km 떨어진 다른 교회에서도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산타 아나 교회의 미사에 참석했던 한 목격자는 "최소한 8,9명의 부상자를 보았다"고 말했다. 폭발로 교회 밖에 세워둔 2대의 차량이 파괴됐으며 교회 지붕 일부가 떨어져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번 폭발사건은 와히드 대통령이 국민협의회의 탄핵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사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성탄 전야에도 자카르타와 일부 도시의 교회에서 잇따라 폭발사건이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