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총재인 아르미니오 프라가가 다음주 세계은행회의에 참석하러 워싱턴을 방문할 때 단지 우발적으로 세계은행 맞은 편에 있는 IMF(국제통화가금) 본부쪽으로 길을 건너게 될 지 모른다고 20일(이하 상 파울루 현지시간) 다우존스통신이 전했다. 다우존스는 이상의 얘기는 브라질리아의 정치.경제계에 널리 유포되고 있는 농담에 불과하다고 전했지만 브라질리아 정.경제계엔 지금 브라질이 IMF로부터 새로지원받게 될 구제 금융의 규모와 상환기간에 대한 각종 설이 무성하다. 브라질 정부 고위관료들간에 떠돌고있는 소문에 따르면 브라질은 IMF에 대해 100억-120억달러의 새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새 구제금융협상은 길게는 12-18개월간 걸리게 될 가능성이 있음도 밝히고있다. 프라가총재는 오는 24일 밤 브라질을 출발해 세계은행의 여러 회의에 참석하느라 미국에서 25,26양일을 보내게 돼있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측이 밝혔는데 그가 세계은행측과 갖게 될 회의의 성격에 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23일부로 워싱턴엔 IMF와 (구제금융에 관한) 협상을 위한 (브라질의) 소규모 팀이 체류하게 된다는 소문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유포돼있다. 그러나 브라질 당국은 새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는 것에 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특히 브라질 재무부측은 굳게 입을 다물고있다. 브라질 재무부측은 IMF대표단이 브라질의 재정긴축 이행상태를 점검하기위해 최근 브라질을 방문한 결과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되는 다음달 까지는 IMF-브라질의 신규 구제금융협상에 관한 그 어떠한 공식적 언급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었다. IMF는 지금까지 브라질에 새로운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문제를 기꺼히 협상할 용의가 있지만 이는 브라질측이 공식 요청을 해 온 뒤에 가능함을 밝혀오고있다. 브라질은 지난 1998년 하반기 당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러시아의 금융위기때IMF로부터 지원받았던 415억달러의 빚을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는 데 이의 상환만기가 오는 12월로 돼 있다. 브라질이 IMF로부터 새 구제금융을 받게되면 날로 현실화돼 가고있는 아르헨티나의 외채 상환불능상태 악영향의 파급,격심한 전력난,정치 불안,금리폭등,금리비용인상과 헤알화 환율폭등을 초래하고있는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등으로 팽배해 았는 브라질 시장의 위기감을 완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수대통령의 인기가 날로 떨어지게되자 브라질 시장은 카르도수대통령은 3선금지규정에 묶여 출마할 수 없는 내년 10월 대선에서 야당후보가당선돼 브라질의 재정이 다시 엉망이 돼 버릴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있다. 카르도수대통령은 당초 4-4.5%로 예상되던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까지 떨어뜨리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는 인기없는 전력배급제를 올해들어 강제시행함으로써 그자신의 인기마저 크게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지난 3월이래 지금까지 초단기금리를 375베이시스 포인트 올려 19.00%로 만든 고(高)금리와 여당의원들이 연루된 부패사건등도 현 카르도수대통령정부의 인기에 흠집을 가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