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전날 김운용 회장에게 악재가 돌출한 탓인지 제8대 IOC 위원장 선거는 불과 10분이 채 되지않아 2라운드에서 종결됐다. 프랑수아 카라르 IOC 사무총장의 사회속에 진행된 위원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예상대로 아니타 디프란츠(미국)가 탈락했고 곧이어 진행된 2차투표 결과를 받아 쥔 카라르는 새로운 위원장이 선출됐다고 선언. 이어 카라르 사무총장은 "새로운 위원장은 세계무역센터에서 승용차편으로 15분가량 떨어진 컬럼홀에서 발표할 예정이니 IOC 위원들에게 모두 버스편으로 이동하라"고 안내. 0...신임 위원장선거 결과가 발표된 컬럼홀은 21년전 사마란치가 위원장으로 뽑혔던 장소. 사마란치는 80년 7월16일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앞에 위치한 컬럼홀에서 제7대 위원장으로 뽑혀 국제올림픽계를 주도하게 됐다. 꼭 21년 전 사마란치가 선출됐던 같은 장소, 같은 날짜에 후계자를 뽑게된 것은 아직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마란치의 뜻이었다는 후문. 0...'신임 위원장 선거인지, 사마란치 퇴임을 기리기 위한 총회인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12차 IOC 총회는 온통 사마란치 위원장의 업적을 기리는 홍보물 일색. 신임 위원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 대한 자료보다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화보집 등 프레스센터에는 그에 대한 홍보책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태. 또한 세계무역센터의 총회장 로비와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수시로 사마란치의 행적을 담은 영상자료를 틀며 종신 명예 위원장으로 이름을 바꾼 사마란치를 찬양. (모스크바=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