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아들이새로 IOC 위원에 뽑혔다. IOC는 16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후안 안토니오사마란치 주니어(41)가 찬성 71표와 반대 27표로 새로운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 호주올림픽위원회 존 코츠위원장, 국제하키연맹 엘스 반 브레다 브리스만 회장(네덜란드), 인도올림픽위원회 란디르 싱 사무총장, 홍콩올림픽위원회 티모시 폭위원장, 이사 하야투(카메룬) 등 5명의 후보도 무난히 총회의 승인을 받아 새 IOC위원이 됐다. 그러나 스위스대통령을 지낸 아돌프 오기 스위스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선임 승인 투표에서 떨어져 파문을 일으켰다. 위원 후보선정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총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관측통들은 인구 700만명에 불과한 스위스가 이미 5명의 IOC위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 오기 명예위원장이 국제스포츠발전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란 비판적 시각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위스 체육장관과 대통령을 역임한 오기 명예위원장은 최근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으로부터 UN 체육 및 평화대사로 임명돼 UN과 IOC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임무를 맡아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천병혁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