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탄핵을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소집을 앞두고 경찰이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 자카르타에서 최근 나흘 사이에 2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남부 자카르타 맘팡 프라파탄 경찰서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주유소 근처 도로에서 15일 오후 6시50분께 폭발물이 터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이 부상하고신호 대기중이던 택시와 승용차가 손상됐다. 승용차 주인 조니 아브랄 말릭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를 하던중 아스팔트 도로 위로 갑자기 이상한 물체가 날아와 굉음을 내며 폭발, 차량 유리창이 부서지고타이어가 펑크났다"고 말했다. 남부경찰서의 미라 부서장은 이번 폭발사건은 MPR 특별총회 개최를 앞두고 도심혼란을 야기시키려는 세력의 테러행위로 추정된다"며 범인색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서부 자카르타 슬리피 지역에서도 트럭에 탑승한 괴청년들이 도로에 폭발물을 던져 행인 1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와히드 대통령의 금융 스캔들 연루의혹과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탄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MPR 특별총회를 앞두고 치안불안이 고조될 것에 대비해 최근 도심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