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13일 오후 서울에서 2002년 월드컵 출입국 공동위원회 제4차 실무회의를 열어 월드컵기간 상호 비자면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월드컵 기간은 물론, 이를 계기로 항구적인 상호 비자면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일본내 한국인 불법체류자 증가 등의 상황을 들어 단계적인 조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월드컵 기간 대회관계자와 입장권을 지닌 제3국인의 양국간 출입국 원활화 문제가 논의됐으나 각기 출입국 절차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한명재(韓明宰) 외교통상부 영사과장, 일본측에서는 도도 마사노리 외무성 외국인과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