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3일 밤 10시10분(홍콩시간)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의 타임 스퀘어 광장. 전광판 앞에 모여 있던 수 천 여 주민들은 "2008년하계올림픽은 베이징에서"라는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표에 일제히 환호하며 '베이징!' '베이징!' 구호를 외쳐대는 등 홍콩 주민들에게도 커다란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오룬(九龍)반도의 카오룬 공원에 모인 시민들도 "베이징이 개최권을 따내 무척 기쁘며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 할 것 같다"며 흥분하는 등 다수가 박수로 올림픽 유치를 환영. 위성 채널 봉황(鳳凰)TV와 TVB(明珠) 등 홍콩 TV들은 14일 손에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거나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과 각계 인사들의 반응, 올림픽 유치 열기를 보도하는 등 올림픽 특집 방송 편성에 돌입한 느낌.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은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게 돼 12억 중국 인민 모두가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됐다"고 환영한 뒤 "이는 중국인 전체의 자랑거리로 몹시 흥분되는 순간"이라는 성명을 발표. 둥 장관은 "홍콩특구 주민(680만명)을 대표해 우리 동포들(중국)과 특히 베이징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보내며 2008년 올림픽이 역대 최고의 경기가 되길희망한다"고 부연. 0... 홍콩 우전국(郵電局)은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베이징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우전국과 공동으로 14일 '베이징 2008' 기념 우표를 발행할 계획. 홍콩관광국(HKTB.旅遊發展局)도 14일 새벽 발표한 성명서에서 "베이징의 올림픽유치는 홍콩의 관광특수로 연결될 것"이라며 환영. 셀리나 초우 HKTB국장은 "오늘부터 7년간 베이징 올림픽을 집중 홍보, 관광 증진의 기회로 삼을 것이며 이를 위해 중국관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부연. 지난해 아시안 게임 유치를 위해 진력했으나 좌절을 맛보았던 홍콩 체육계 역시올림픽의 홍콩 분산개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환영하고 있다. 홍콩특별행정구체육회 및 올림픽위원회는 "2008년 올림픽 유치를 환영하며 정부에 대해서도 올림픽 경기 분산 개최에 대비해 홍콩의 경기장 등 운동시설을 한층 확충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일간 명보(明報)를 비롯한 홍콩 신문들은 14일 일제히 머리기사로 '베이징 올림픽'을 다루며 환영 논평을 내놓았다. 명보는 '새로운 모습을 갖춘 베이징을 기대하며' 제하 사설에서 "베이징이 11년간의 노력으로 올림픽 개최 결실을 얻게 됐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7년간의 준비작업도 한 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진력해 특색 있는 올림픽으로 전세계에 중국인의역량을 과시하자"고 논평. 명보는 아울러 "인민 전체의 단결로 이룩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운동 경기 뿐아니라 정치, 경제 발전 등 중국 사회 전반의 개방과 자유도 점차 확대, 오는 2008년 새로운 면모의 베이징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