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시작된 북아일랜드신(新)교파와 구(舊)교파간의 갈등완화 해소를 위한 긴급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이틀간의 협상시한을 넘긴채 11일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협상을 주도한 온건 개신교파 얼스터연합당 당수인 데이비드 트림블 전(前)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은 "나는 이틀로 예정된 협상시한을 준수했다"며 회담장을 떠났다. 트림블 전 장관은 그러나 아일랜드공화군(IRA)이 작년 5월의 공약을 준수하고 무장을 해제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림블 전 장관은 아일랜드공화군(IRA)이 6월말까지 무장해제를 거부할 경우, 연정 수석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 IRA이 무장해제를 거부하자 지난 1일 전격장관직을 사퇴, 이로 인해 양 교파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연정은 와해위기를 맞게 됐다. 양 교파는 이에 따라 북아일랜드 정치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지난 9일부터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웨스턴 파크에서 이틀간 예정으로 진행했으나 이날 아무런 결론없이 협상을 마쳤다. 한편 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들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는 쉬고 13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회담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웨스턴 파크<잉글랜드>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