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망명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은 "일당 독재체제의 중국에 2008년 올릭핌 개최권을 부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하지 말 것을촉구했다. 웨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 10일자에 반정부 활동으로 구소련 형무소에서 12년간 옥살이를 한블라디미르 부코프스키와 나치의 유대인수형소 생존자 게르하르트 뢰벤탈 등과 공동으로 게재한 호소문에서 나치와 구소련의 올림픽 개최 뒤 주변국 침략이 이어진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올림픽 개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IOC 위원들에게 "우리가 가진 악몽이 미래에 되풀이될 때의 후회를 피할수 있도록 양심에 따라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를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웨이 등은 IOC측에 대해 나치와 구소련이 올림픽을 개최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과거에 대해 수치심이나 후회를 갖고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IOC가 이런 역사를 모르고 중국 공산당 독재정권에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부여하기 직전의 상황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주변국을 위협하고 궁극적으로 세계평화를 저해할군사적 도발을 준비하기 위한 극단적 민족주의를 조장하는데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기회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측은 올림픽 유치를 이용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중국인들을 탄압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