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화당과 야당인민주당은 2002년 미 의회 중간선거와 2004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한편 `선거군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한 모금운동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공화.민주 양당은 부시 대통령 취임 6개월에 즈음, 새 행정부와 의회 및 언론과"밀월기간"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각종 정책현안과 쟁점 법안을 놓고 힘겨루기에 돌입, 2002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전초전을 벌이면서 당 전국위원회 및 상.하원선거위원회 등을 통한 선거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화.민주 양당은 그같은 정국 주도권 싸움과 상원에서의 역학구도에 힘입어 올상반기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금, 갈수록 중간선거와 대선 등 양대선거전에 대비한양당간 대립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6개월동안 선거자금으로 2천3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공화당은아직 최종 집계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5월말 현재 올 한해 총 모금액이 4천5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금년 6개월동안 모금된 선거기부금 가운데 55%인 1천290만 달러를 `하드 머니'로, 나머지 45%인 1천60억 달러를 `소프트 머니' 형태로 거둬들였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지난 5개월간의 총 선거기부금 가운데 75%인 3천120억 달러가 `하드머니'로 모금됐으며 지난 5월 한달동안 990억 달러가 선거기부금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공화당상원선거위원회(NRSC)는 금년 6개월동안 총 2천460억 달러를, 민주당상원선거위원회(DSCC)는 약 2천억 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공화당하원선거위원회(NRCC)의 경우, 지금까지 모금된 선거 기부금 총액이 알려지지 않은 반면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는 올 6개월동안 1천800백억 달러를 모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