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45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투폴례프(Tu)-154기 추락 사고는 "조종사의 부정확한 조종"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겸 사고 진상조사위원장이 10일 밝혔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객기가 사고 직전 부정확한 핸들 조종으로 인해 형각(衡角)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급강하, 지상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증결과 비행기의 모든 계기는 정상이었으며, 사고기의 모든 시스템과 지상관제 서비스 역시 정상적인 상태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제 우리는 기체가 지극히 정상이었고, 기상 여건도 정상인 상황에서, 그리고 그다지 어렵지 않은 착륙 과정에서 조종사들이 특정 순간 부적절한 행동으로 기술적 실수를 저지른 원인을 밝혀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승객 136명과 승무원 9명 등 145명이 탑승한 `블라디보스톡 에어' 소속 Tu-154 여객기가 지난 3일 이르쿠츠크 지방에서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으며, 클레바노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사고진상조사위원회가 원인을 규명해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