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IOC위원장 입후보 5명 가운데 후보번호 1번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9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WTC) 콩그레스홀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의 주재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 치러질 IOC위원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해 각각 기호를 할당했다. 유럽과 미국대륙을 제외한 유일한 후보인 김운용 IOC집행위원 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은 스웨덴출신 구닐라 린드베리 IOC위원의 추첨으로 1번으로 낙점됐다. 반도핑기구(WADA)를 이끌며 IOC내 마케팅 책임자인 딕 파운드(캐나다) 전 IOC부위원장은 기호 2번이 됐으며 올림픽 조정위원장으로 김운용 집행위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되고 있는 자크 로게(벨기에)는 3번에 당첨됐다. 이들 두 후보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 슈미츠(헝가리), 아니타 디프란츠(미국)는 각각 4-5번으로 결정됐다. IOC는 또 집행위에서 올림픽훈장 수상자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추천한 조경자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승인했다. 한편 IOC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제22차 연차총회를 열고 베이징(北京), 파리, 토론토 등이 3파전을 벌일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 특파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