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믈라덴 이바니치총리와 빌랴나 마리치 법무장관 일행이 4일 ICTY와의 협의를 위해 헤이그를 방문할예정이어서 ICTY에 의해 기소된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와 라트코 믈라디치비가 밀로셰비치의 전례를 따라 ICTY에 인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바니치 일행은 오는 5일 ICTY와 협력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ICTY의 공개수배를 받고 있는 카라지치와 믈라디치비를 비롯해 25명의 전범중 많은 수가 보스니아내세르비아계 지배지역인 스프르스카공화국(RS)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와 군장성들은 지난 92-95년 크로아티아인들과 회교도들을 상대로 `인종청소'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ICTY의 카를라 델 폰테 수석검사는 이비차 라찬 크로아티아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6일 하루 일정으로 크로아티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델 폰테 검사의 대변인이밝혔다. 대변인은 델 폰테 수석검사의 방문목적은 크로아티아 당국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정례회담 참석차라고 말했다. 델 폰테 수석검사는 밀로셰비치를 지난 91-95년 크로아티아와 92-95년 보스니아에서 벌인 유혈분쟁중 저지른 반인도 범죄로도 추가 기소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와 함께 ICTY는 지난 91-95년 세르비아계에 대한 범죄혐의로 크로아티아의 고위 군장교 3명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크로아티아의 주간지 나쇼날이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ICTY가 퇴역장성인 안테 고토비나와 믈라덴 마르카치및 현역장성인라힘 아데미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올 가을 이들을 인도하도록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의 분석가들은 밀로셰비치가 ICTY에 인도된 만큼 크로아티아가 전범용의자들의 인도를 미룰 구실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최근 밀로셰비치가 헤이그에 인도되는 마지막 인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전범용의자들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 전(前)유고연방 대통령의 유엔 구유고전범법정(ICTY) 인도에항의해 유고연방 총리직을 사임한 조란 지지치 는 4일 밀로셰비치가 전날 ICTY의 합법성을 전면 부인한 것은 용감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지지치 전 총리는 "밀로셰비치씨가 매우 용감하게 행동,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으며 세계 언론도 같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인민당(SNP) 소속인 지지치 전 총리는 이어 자신의 사퇴로 유고연방 내각이붕괴된 것과 관련, ""90일내 새 연방 정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새로운 연방총선이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10개월사이에 두번의 선거를 치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총선없이 새정부를 구성하는 "좀더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헤이그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