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장길수군(17)을 비롯한 가족 7인의 마닐라 체류를 허용했으며 이로 인해 필리핀과 북한간의 관계가 경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필리핀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지난해 외교관계를 수립한) "필리핀과 북한간 관계가 이번 일로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탈북자 7인의 입국 절차를 허용치 않고 공항에서 하루를 지낸 뒤 한국에 보냄으로써 불필요한 외교적 갈등을 겪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수교한 필리핀-북한간의 대사관 교환 개설 시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마닐라=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