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이는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28일경고했다. 비상사태 선포시 안보책임을 지게 될 군부도 대통령이 논란의 여지가 많은 비상사태령을 내릴 경우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샤이풀 술룬 전 육군 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상사태는 현 상황에 어울리지않으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메가 여사가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가와티 부통령과 퇴역 군.경찰협회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던 술룬은협회 회원들 역시 비상사태의 선포가 "국내 문제들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위기에 처해 있는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 27일 방문국인 호주 시드니에서 통치권을 구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