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권한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코피 아난(63)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명을 받아 5년 연임이 확정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권리 확대가 에이즈 퇴치의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성의 힘이야말로 에이즈를 막을 수 있는 치료제"라며 "이는 여성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1천7백50만명의 어른중 여성이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여성에 전염시킬 확률이 반대 경우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