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4천100만 달러(한화 약 1천833억원)가 걸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의 당첨 티켓이 한달여만에 결국 나왔다. 24일 캘리포니아주 복권국에 따르면 전날 여섯개의 숫자를 맞추는 슈퍼로토 플러스 복권 추첨 결과 1등 당첨 티켓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의 '유니온리쿼'라는 주류판매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권국의 한 관계자는 당첨 복권 소지자가 티켓을 제시하고 상금을 청구(추첨후180일이내) 해야 당첨자의 신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권국은 27일 추첨 예정인 복권의 상금을 700만 달러로 낮췄다. 슈퍼로토 플러스는 당첨 티켓이 나오지 않았으면 상금이 복권판매액에 비례해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첨자가 없을 경우 1억8천만 달러로 높아질 뻔했다. 당첨 번호는 메가넘버 8에 3, 22, 43, 44, 45으로 지난 달 19일 이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복권은 매주 수.토요일 두번 추첨하기 때문에 열번 째만에 당첨 티켓이 탄생했다. 이번 상금은 단일 주가 발행한 복권 당첨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주 캘리포니아 전역을 복권구입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천141만분의 1이다. 1등 당첨자는 일시불인 경우 약 7천만 달러(이하 세금공제전)를 받게 되며 분할수령시 26년간에 걸쳐 매년 350만-710만 달러(이하 세금공제전)씩 지급된다. 그러나 일시불의 경우 연방세 30% 가량을 공제하면 실제 수령액은 약 4천700만달러(한화 611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첨 복권을 판매한 업소는 액면상금(1억4천100만 달러)의 0.5%인 7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복권국은 복권판매수익금을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지원사업 등에 사용하는 데 이번에 공립학교들이 받을 지원액은 최고 8천만달러로 추산됐다. 종전 최고 상금(액면가)은 91년 4월 1억1천880만 달러로 54명이 공동구입해 나눠 가졌으며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조모씨(47.여)가 8천900만 달러 복권에 당첨돼 캘리포니아주 복권 16년 사상 개인 최고액 수령자로 기록됐다. 미국 전국 규모의 복권 최대 상금은 7개주에서 발행되는 빅 게임 로토리가 작년에 세운 3억6천300만 달러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