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군이 24일 수도 스코폐 인근 알바니아계 반군 거점에 대해 3일 연속 맹공을 감행한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대외정책 담당 대표가 밝혔다. 솔라나 대표는 이날 마케도니아 블라도 부코브스키 국방장관, 류베 보스코프스키 내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휴전이 합의됐다"며 "이제 스코폐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솔라나 대표는 "휴전이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케도니아 정부 관리와 반군 측도 이번 휴전이 국지적인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부군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반군거점인 아라치노보 마을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고 반군측도 전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반군 사령관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아라치노보 마을내에 백기가 내걸렸다고 말해 반군측의 항복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반군측은 이를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마케도니아 정부 관리는 반군 측과 협상조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휴전 발표는 마케도니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EU 외무장관들간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마케도니아 정부군은 아라치보노 마을에 대한 공격을 전격 재개해 서방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스코폐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