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과는 독자적으로 장래 자국의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이 22일말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자리에서 "일본이 미사일방어체제를 보유한다면, 일본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일본의 주도권 아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나가타니의 발언은 현재 양국이 수행 중인 전역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한 공동연구작업이 미국 미사일방어계획의 일환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국가미사일방어망을 개발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이해한다"고 만 표명해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나카타니 장관은 이같은 일본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 북한관련 문제 대처시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이 긴밀한 정책조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이밖에 양국 안보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군협의체를 새로 구성하고, 비전투상황인 철수 및 인권업무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나카타니 장관의 취임 후 처음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오는 30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