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와 알바니아계 반군간 평화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최근 휴전선언과 함께 진정세를 보이던 양측간 분쟁이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정부군 및 반군간 분쟁 종식을 전제로 반군의무장해제를 감독할 병력 파견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협상 결렬이라는 변수가 발생,나토의 개입 여부도 불투명해지게 됐다.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은 20일 알바니아계 반군 지도자들이국가를 분열시키려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지난 5일간 진행돼온 알바니아계 정당과의 평화회담이 결렬됐음을 선언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폭 수정, 실질적으로 2국가 체제를 가져오는 연방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바니아계 정당들이 국제사회가 개입해 자신들의 비현실적인 정치적요구를 지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회담을 질질 끌면서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고비난했다. 이에 대해 알바니아계는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알바니아계 정당PDP의 부총재 아지즈 폴로자니는 비공식 접촉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주말 하비에르유럽연합(EU) 대외정책 담당대표가 도착할 때까지는 공식회담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로자니는 정부측이 알바니아계의 권리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을 거부하는 등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구한다면서 솔라나 대표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토는 반군의 무장해제를 위한 감독병력 3천여명을 마케도니아에 파견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마케도니아가 내전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반군 무장해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군도 이에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그러나 마케도니아 정부와 반군측이 분쟁을 끝내고 정치적 타협에 도달해야만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나토군 파병이 성사될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군과 반군간 휴전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날 밤 사이 마케도니아정부군이 반군이 장악중인 마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스코폐 AP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