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및 동성애 부부들에 대한 사회적 제약이 점차 약해지고 이들 동성애자의 사회적 진출에 대한 일반적 관심이 관대해 짐에 따라 미국 전역에 동성애 부부들이 함께 사는 가구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미 전역에서 90년대 통계대비 지난해 동성애부부 가구수가 2배에서 7배 이상 불어난 주만도 10개 주로 이 가운데 델라웨어 주와 네바다 주는 781%와 711%로 무려 7배가 늘어났다. 미 인구통계조사국(USCB)이 20일 발표한 `200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 50개주 가운데 동성애 부부 가구수가 약 4배 이상 늘어난 주는 버몬트,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네브래스카 주 등 4개 주이며 2배 이상 불어난 주는 코네티컷,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몬타나 등 4개 주이다. 도시별로는 게이 및 레즈비언을 포함한 동성애 부부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시카고로 총 106만 가구 가운데 9천412 가구가 동성애 부부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수도 워싱턴이 25만 가구에 3천678 쌍이 동성애 부부이며 3번째는 보스턴으로 약 24만 가구에 3천140 가구가 동성애 부부이다. 워싱턴의 경우, 여성 동성애부부는 2천693 쌍이며 남성 동성애부부는 985 가구로 동성애부부가 지난 90년대비 약 66%가 늘어났다. 이밖에 뉴 올리언스는 총 19만 가구에 1천768 쌍의 동성애부부가 함께 살고 있으며 라스 베이거스가 모두 17만7천 가구에 1천228 가구의 동성애부부가,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뉴 헤이븐은 약 5만 가구에 352 동성애부부가 한 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관련, "워싱턴을 포함한 미 전역에서 게이, 레즈비언 등 동성애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과거 10년전보다 정치적, 사회적 관대함으로 말미암아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들의 동거사실을 신고하는 추세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