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운동을 강화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최동단 이리안자야에서 벨기에인 2명이 반군 자유파푸아운동(OPM)에 10일째 인질로 잡혀있다고 안타라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요한 반 덴 인데(47)와 필립페 시몬(49) 등 벨기에인 2명이 지난 10일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 오지 탐험 타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위해 푼착 라야군(郡) 일라가에 들어갔다가 OPM 요원들에 의해 강제 억류됐다. 경찰은 반군 소탕작전에 돌입할 경우 인질들의 안전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오바자 와케르와 면장에게 모든 협상권을 위임, 현재 반군측과 인질석방을 위한 대화가 진행중이다. OPM 지역사령관 페니 무립은 독립깃발 '샛별기' 게양과 독립을 보장할 경우 인질들을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으나 경찰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이리안자야 지방경찰청장 마데 망쿠 파스티카가 말했다. OPM은 지난 1월 16일 현지에서 합판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코린도 그룹 직원 16명을 억류한 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면담과 몸값 지불 등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가 다음 달인 2월 7일 전원 석방한 바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