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8, 19일 전기수요 급증으로 강제 단전이 실시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주전력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ISO)은 17일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로 낮기온이 섭씨 32-37도를 오르내리면서 전기수요가 급증, 18일과 19일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전력공급구역별 강제 순환 단전조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SO는 지난달 30일부터 단전 48시간에 단전경보를 발동하고 24시간전에 단전 예상지역을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키로 했으나 실제 단전예고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캘리포니아에만 적용되고 있는 전력 비상상태에서의 전기도매가 제한조치를 다른 서부 주(州)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FERC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전력구입비 경감을 위해 전기도매가를 전력 비상단계에서만 제한토록 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여름철을 포함해 6-7개월간 조건없이 전기도매가 상한제를 실시하자는 캘리포니아의 요구를 자유경쟁시장원칙에 위배되고 전기사들의 전력증산 의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