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추천한 무소속 쓰루오카 게이이치(鶴岡啓一.61)후보가 17일 실시된 지바(千葉)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쓰루오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총 9만9천700여표를 득표, 나머지 무소속 후보5명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줬다. 이번 선거에서 쓰루오카 후보는 비록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자민, 공명, 보수등 연립 3당의 내천을 받은 상태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를최대한 활용,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언론은 쓰루오카 후보가 고이즈미 총리와 악수한 모습을 담은 선거포스터를 이용해 민심을 파고드는 선거전략을 구사한 것을 승인의 하나로 꼽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그동안 지바현 선거를 비롯해 나가노(長野)현, 도치기현, 아키타(秋田)현의 지사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에 휘말려 잇따라 패배했으나, 이번에 지바 시장선거에서 자신들이 내천한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무소속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지바현은 전통적으로 자민당의 텃밭인 `보수왕국'으로 알려져 왔으나, 3개월전 지바현 지사선거에서는 무소속 여성후보가 당선돼 자민당에게 충격을 안겨준바 있다. 이번 시장선거는 도쿄(東京)도와 인접한 지바시에서 자민당이 승리를 거둔 것이어서 오는 24일 실시될 도쿄도의회 선거의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일 연립여당이 고이즈미 돌풍을 업고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7월 하순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을 포함한 연립여당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자민당이 도쿄도의회 선거와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된다면 당초 `과도기적' 총리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고이즈미 총리는 탄탄한 대중적 기반 위에서롱런의 기틀을 다지게 될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