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슬로베니아에서 두사람간 첫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이날 류블랴나에서 20km 가량 떨어진 브르도성(城)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나눈뒤 성내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오랬동안 기다렸으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바르샤바 선언을 알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대화를 위해 훌륭한 기반이 된다"고 화답했다. 푸틴은 이어 부시의 악수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취재 열기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푸틴에게 "오늘 언론들이 많이 모였다, 당신네 언론입니까?"고 물었고, 푸틴 대통령은 "국제 언론인단이지만 러시아 언론이 가장 적극적입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어 곧바로 콘돌리자 라이스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미국)과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국가안보회의 서기(러시아)만 대동한 채 단독 회담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어 확대 회담을 갖고 이날 오후 곧바로 다음 방문지를 향하게된다. 부시와 푸틴은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류블랴나를 찾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