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FTSE인터내셔널이 빠르면 다음주초 일종의 윤리투자지수인 'FSTE4굿'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펀드매니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FTSE인터내셔널은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시 참고하고 있는 FTSE지수의 운영주체. FTSE가 산정하는 지수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녈(MSCI)지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금융시장 지수이다. FTSE인터내셔널이 마련할 'FTSE4굿'은 교회와 기타 종교기관, 사회복지. 노동단체들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을 위한 것이다. 미국의 다우존스도 2년건 "사회적 책임을 가진 투자(SRI)"를 위해 SI지수를 만든 바 있다. 현재 'FTSE4굿'지수 편입종목을 둘러싼 논란은 무기산업과 같은 몇몇 업종을 한 묶음에 배제시키느냐, 아니면 기업별로 평가해야 하느냐는데 집중돼 있다. FTSE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자문위를 개최, 동물실험과 원자력산업, 포르노산업, "모유의 대체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을 제외시킬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자문위에 참석한 크레이그 맥켄지 박사는 당시 위원들의 의견이 20대 20으로 팽팽히 대립됐었다고 말했다. 맥켄지 박사는 그러나 특정 업종을 배제하는 대신 개별기업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애주의 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은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토바코와 같은 기업들을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한다. 반면 투자회사인 헨더슨 인베스터즈의 SRI매니저인 롭 레이크는 이 지수가 지나치게 엄격한 장애물이 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여하튼 FTSE4굿이 발표되면 윤리지수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다소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FTSE인터내셔널은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오히려 반갑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